꽃도 피고 내 기분도 피고, 봄과 조울증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어둡고 길었던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햇볕과 코끝을 간지럽히는 기분 좋은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바로 봄입니다. 낮의 길이가 짧아져 해를 보기도 힘들고 추워서 야외활동이 어려웠던 겨울과 달리 봄에는 해도 길어지고 기온도 적당해 나들이하기에 참 좋습니다. 진달래, 개나리, 벚꽃이 제각기 꽃망울을 터트리며 아름다움을 뽐내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덩달아 같이 기분이 좋아집니다. 특별히 좋은 일이 없어도 콧노래가 절로 나오는 계절이죠. 그래서인지, 봄이 되면 겨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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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고통이다”, 우리가 쇼펜하우어에 주목하는 이유

정신의학신문 | 정정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여러분은 어떤 책을 읽고 계신가요? 얼마 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기 배우가 쇼펜하우어의 책을 읽는 장면이 방영되면서 해당 서적이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덩달아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관한 다른 책들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관심의 바탕에는 유명인이 읽은 책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측면이 있겠지만, 그것 말고도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로 “인생이 고통이다.”, “인간관계나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매달리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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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와인을 마시듯

정신의학신문 | 김재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속에 잠들어 있던 검은 과실이 달콤하게 녹아 나오기 시작하며, 바닐라와 카시스의 향미가 감도는” 와인을 소재로 한 만화, 신의 물방울에 나오는 표현의 일부입니다. 만화책에서뿐 아니라 와인에 관한 글들은 향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덧붙이곤 하죠. 와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저도 꿀의 향, 아몬드 향, 가죽 냄새 등의 표현을 읽은 기억을 떠올릴 수 있을 정도입니다.이렇게 자세한 묘사는 무엇을 위한 것일까요? 찾아보니, 이렇게 맛과 향을 자세하게 나눔으로써 와인을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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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ADHD에 대한 궁금증,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정신의학신문 | 최준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흔히 ADHD라고 불립니다. 최근 정말 많은 분들이 주의력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를 받아 보기 원합니다. 오늘은 ADHD에 대해서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시는 내용에 대해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요즘 제 주변에서도 진단을 받은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얼마나 흔한 병인지 궁금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초등학생은 전체의 약 13%, 청소년은 약 7%정도가 ADHD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성인 ADHD의 경우에는 아동 ADHD보다 늦게 관심을 받게 되어 연구가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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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게임 중독,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예전에는 주로 중, 고등학생 자녀들이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성인 자녀를 비롯하여 남편/아내 중 한 사람이 게임에 빠져 있어 걱정을 호소하는 분들 또한 늘고 있습니다. 게임 중독이란, 게임에 지나치게 빠져들어 게임 이외에는 일상생활에서 해야 할 일들을 하지 않아 일상이 무너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게임을 하지 말아야 할 때도 게임을 하거나 이로 인해 수행이나 사회적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병적 패턴이 반복적이고 지속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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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매일 저녁 맥주 한 잔, 알코올 중독일까요?

정신의학신문 |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술을 얼마나 자주, 많이 드시나요? 술을 마시는 횟수나 양보다는 내가 스스로 나의 음주 패턴을 통제하지 못하고 있는지 살펴보세요. 조절할 수 없는 음주 패턴에 의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있는지, 이로 인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지속적이고 과다한 음주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능장애가 상당 수준으로 나타나는 질병으로 만성적, 진행적,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질환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알코올 중독에 이르게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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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이 먼 당신을 위하여

ᅠ 차를 한 잔 마신다. 매일 쓴 커피만 약처럼 마시다 아주 오랜만에 정성을 들여 차를 마신다. 버튼 한 번이면 꽤 괜찮은 커피를 내놓는 전자동 머신이 준비되어 있는 환경에서 차분히 서서 차 도구들을 예열시키는 것부터 차 우림까지 완성해낼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이다. 마음의 여유는 작은 깨달음에서부터 였다. 내가 갈 길이 단거리가 아니라 아주 먼 장거리라는 것을 알아챈 것부터.나는 종종 내가 어느 선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선의 방향에 관심이 많다. 물론 내가 선 곳의 성격도, 내 삶을 어떤 방식으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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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MBTI] MBTI와 이혼 가능성, 관계가 있을까요?

정신의학신문 | 이규홍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우리나라 부부의 이혼율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OECD 국가들 중 우리나라 이혼율은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높은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이혼의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흔히 ‘성격 차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부부는 상호 보완성을 위하여 무의식적으로 서로 반대의 성격 유형에 더 매력을 느끼고 결혼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성격 유형이 유사한 경우나 그렇지 않은 경우 모두 각각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겠지요. 요즘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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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과 뇌과학] 적정 수면 시간은 얼마일까?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남편의 수면시간이 적어 걱정인 아내 분이 적정 수면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물어보신 적이 있습니다. 남편이 하루에 4~5시간 정도만 자니 건강이 염려되는데 본인은 그 정도만 자도 충분하다고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적정 수면시간은 7~9시간 정도이지만 나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신생아의 경우 하루의 대부분을 잠 자면서 보낼 수 있으며, 나이가 들수록 권장 수면 시간은 줄어들게 됩니다. 청소년 시기의 적정 수면시간은 8~ 10시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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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5요인 이론] 여러분은 어떤 성격의 소유자인가요?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MBTI의 유행 덕분에 서로의 성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성격에 만족할 수도, 불만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대부분 심리학자들은 ‘성격(Personality)’이라는 것은 변하지 않지만, 스스로 변했다고 느끼는 경우는 사회적 능력이 향상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성격’이란 무엇일까요? 쉽게 말하면 성격은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매번 조금씩 다른 상황을 맞이하게 되고, 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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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공황장애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드립니다

정신의학신문 | 최준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혹시 공황장애라는 병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많은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밝히면서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공황장애는 어떤 병이고 나도 혹시 공황장애는 아닐지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ᅠ1. 보통 사람들도 가끔 불안감을 느끼는 건 정상인 것 같은데요. 불안이 심해지면 공황장애라고 하는 건가요?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공황장애에서의 불안은 질적으로 다른 카테고리에 포함됩니다. 공황의 사전적 의미는 '두려워서 어찌할 바를 모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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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사용장애] 그것에 중독되어 있진 않나요?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얼마 전, 상습적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투약하고 해외에서 '원정'을 다니며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로 한 배우가 검찰의 수사를 받은 것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는데요, 비단 연예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에서 마약을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는 뉴스가 끊이지 않습니다. 이 사회는 그야말로 '물질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마약에 손을 대는 많은 이유들을 간편하게 규정해 버리긴 어렵지만, 마약은 '중독'이라는 말과 함께 따라다닙니다. 마약뿐만 아니라, 어떤 물질에 중독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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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환경과 정신건강] 어떤 공간에서 마음의 변화를 느끼시나요?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사람을 교육할 때, 치유할 때, 그 성격을 바꿀 때와 같이 뭔가를 변화하고 나아가게 하려면 살아가는 곳을 바꾸라는 이야기가 우리에겐 익숙합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여러 이유로 우리의 공간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도 공간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로 잠시 머물다 가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인'은 '인지안택야'요, '의'는 '인지정로야'라(仁은 人之安宅也요 義는 人之正路也라)." "仁은 사람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집이고, 義는 사람이 걸어가야 할 바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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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충동구매하는 당신, ADHD일 수 있다

정신의학신문 | 김드레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ᅠ "필요할 것 같아서 샀는데, 포장도 뜯지 않고 창고에 두었어요.""집에 없는 줄 알고 구매했는데, 비슷한 것이 3개나 더 있더라고요."정리 정돈이 어렵고 성급하게 결정하는 ADHD의 특성 상 불필요한 물건을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일이 빈번할 수 있습니다. 다음 3가지를 기억한다면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습니다.ᅠ1. 정리 정돈하기나에게 필요한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 중복해서 물건을 구매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정리 정돈이 어려운 사람이 흔히 갖고 있는 믿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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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 심리학 1 - 반복되는 월요일이 여전히 두렵다면

정신의학신문 | 반유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하… X 쓰레기 요일이 다가온다!" 일요일 저녁이 되니 친구들과의 단체 채팅방에 어김없이 푸념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모두 내일 출근을 앞두고 마음이 심란해 보인다. 실체를 알 수 없는 무거운 기분에 사로잡혀 일요일을 마무리하는 내 마음도 그들과 같다. 월요병은 왜 겪을수록 익숙해지기는커녕 더 심해지는 건지 모르겠다. 일요일 밤에는 잠들기도 유독 쉽지 않다. 정신없을 출근길, 지난주에 미처 다 해결하지 못한 일거리, 주말 사이에 쌓였을 메일, 피곤하고 어수선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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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돋친 당신을 위하여

※ 이 글을 읽기 전에, 우울증이 있으시다거나, 불안하시거나 혹은 죽음에 대하여 생각하시는 분들은 한 번 더 고려 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지자체별로 복지부 관할 1차 정신병원에 대한 지원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찾아 보시길 권해드리며, 1388로 전화하시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ᅠ 괜찮다. 정말 괜찮다. 24시간, 365일을 푸근하고 다정한 마음일 수는 없는 일이니, 오히려 당연한 일이다. 지금 돋친 가시는 그저 다치기 쉬운 그런 날, 보호하기 위해 돋아난 것일 뿐이다. 열심히, 지금도 열심히 살아내고 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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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피로감] 피곤함을 느껴 일하기가 힘드신가요?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들은 일상에서 어느 정도의 피로감을 느끼고 있나요? 세계적으로 경기 침체, 전쟁, 에너지, 인플레이션과 같은 다양한 문제들 속에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반면 휴식이 이뤄지지 않아 극도의 피로감(Hyper Fatigue)을 느끼는 사람들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피로감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 보고자 합니다. TATT라는 용어를 들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TATT는 'Tired All The Time(항상 피곤하다)'의 앞머리 글자를 따온 신조어로, 탈진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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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된다면?

정신의학신문 | 최준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요즘 수면 문제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불면증이란 무엇인지, 진료실에서 가장 흔하게 받는 질문들을 통해서 알아보겠습니다.ᅠ1. 제가 잠을 잘 못 자는데 이 정도면 저도 불면증인가요?내가 잠을 얼마나 잘 못 자는 건지 궁금해서. 또는 불면증 치료를 받아야 하는 건지 걱정이 돼서 질문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국제적인 진단기준에 따르면, 수면의 양 또는 질이 불만족스러운 날의 빈도가 1주일에 3번이상이고 그 기간이 3개월이 넘어가면 불면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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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행동치료] 인지적 오류와 인지행동치료

정신의학신문 | 전형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넌 너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말이야."누군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생각해 봅시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방식이 옳다고 여기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우울의 정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세상을 바라보고 인지하는 것에 있어 일반 사람들에 비해 오류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심리학자가 제시한 인지 이론에 의하면, 우울증 환자들은 스스로를 비난하고, 불행한 사건을 과장하여 생각하고, 스스로가 무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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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한 삶, 충만한 죽음

정신의학신문 | 최강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죽음에 대해 얼마나 인식하며 살고 있나요?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우리는 누구도 예외 없이 언젠가 죽음을 맞이하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때가 정확히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죠. 사고나 질병으로 인해 예기치 못하게 갑작스럽거나 이른 죽음을 맞이하게 될 수도 있고, 건강하게 주어진 수명을 다 누리고 이 세상과 작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삶의 질, 삶의 의미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웰빙(well-being)’에 대한 관심이 한참 높아졌던 시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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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마치 건포도가 든 빵을 먹는 것과 같아서

정신의학신문 | 김재성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터뷰한 일이 있습니다. 꼼꼼하게 작성된 질문에 답하는 동안 제 마음속에 있는, 그렇지만 미처 알아차리고 있지 못하던 것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정신과 의사로서 바라보는 행복, 그리고 삶은 어떤 것인지 묻는 질문에 답을 하고는 인터뷰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곱씹었습니다.아직 평균 수명의 절반도 채 살지 않았기 때문에 행복에 대해, 삶에 대해 논하기에는 너무 이를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 덕분에 무수히 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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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하는 사람들

정신의학신문 | 김총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신과에 가 보면, 정작 올 사람들은 안 오고 그들에게 상처 받은 사람들만 가득하더라.”라는 말이 인터넷에 떠돌아 크게 공감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진료실을 찾는 많은 환자분들이 누군가에게 상처 받고 괴로워합니다. 대부분 상처는 무례한 이들의 ‘막말’에서 비롯합니다. 조롱하고 비하하는 말들. 함부로 재단하고 무시하는 말들. 인신공격과 거짓말들. 비아냥거리고 공격하는 말들. 그 말들에 괴로워하며 우울에, 불안에 깊이 빠져듭니다. 그러면서 정확히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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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모증후군과 성인 ADHD

정신의학신문 | 박종석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포모(FOMO)증후군이란 말은 2004년부터 사용되었고, 스마트폰과 유튜브, SNS가 만연해지는 2010년도부터 널리 퍼졌습니다. 포모증후군은 원래는 사회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로, 나 혼자 뒤처질까 두려워하는 현상을 말하는 것으로 대인관계에서 나만 도태되고, 혼자가 되면 어쩌지? 하는 강박적 불안입니다.하지만, 부동산 폭등, 벼락거지, 2차전지 관련주 폭등, 비트코인등으로 인해, 한국에서는 경제적인 의미가 과도하게 부각되었습니다. 포모증후군의 가장 무서운 점은 내가 나에게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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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지 못하는 마음, 저장 장애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봄을 맞이하며 대청소를 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요, 청소할 때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버릴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옷장 가득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옷가지들, 베란다나 창고에 어지럽게 쌓여있는 물건들을 정리할 때면 뻔히 안 쓰는 물건인 줄 알면서도 참 버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것은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지만 언젠가 꼭 쓰게 될 것 같고, 어떤 물건은 선물 받은 것이라서, 소중한 사람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라서,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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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명상의 종류와 방법 그리고 마음가짐에 대하여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많은 분들이 명상을 해 보고 싶어도 막상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말씀하시곤 합니다. 방법을 몰라 명상을 시작하지 못한 분들을 위해 일상에서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명상 방법에 대해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명상을 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나 태도는 ‘특정 방식으로, 즉 의도적으로 현재의 순간에 비판단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입니다.첫 번째로는 호흡 명상이 있습니다. 호흡 명상은 허리를 세우고 편한 자세로 앉은 후 눈을 감은 채 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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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이별을 준비하는 7가지 팁

정신의학신문 | 장승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계절의 변화처럼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마음을 정리해야 하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사랑하는 연인, 배우자, 동료 등과 다양한 이유로 관계를 정리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그 대상과 잘 헤어지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누군가와 잘 헤어지는 방법이 있을까요? 우리는 누군가와의 이별을 생각하지 않은 채 관계를 시작합니다. 끝이 없을 것 같았던 관계는 어느 순간에는 정리하는 작업을 필요로 하기도 하지요.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서 헤어짐이 필요하다고 느끼시나요? 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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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증후군 ] 가면을 쓰고 있다고 느껴진다면?

정신의학신문 | 정희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자신의 성공과 명성이 우연에 의해 이뤄졌으며 자신이 가면을 쓰고 남들을 속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스로 달성한 성과가 자신의 능력보다 더 높게 평가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거나,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소속감을 느끼거나 업무를 수행할 충분한 자격이 없다고 느껴 본 적 있으신가요?영화 에 출연해 큰 인기를 모았던 여배우 나탈리 포트만은 세계 최고 대학인 하버드 대학교를 졸업했는데요, 6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그녀는 자신이 사람들의 기대만큼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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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안정감] 솔직함의 허락이 만들어 내는 조직의 온도

정신의학신문 | 최명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동료들과 일할 때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시나요? 진행하던 일의 기한을 조정하거나 기대했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때, 동료에게 비즈니스에 대한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할 때와 같은 상황에서 머뭇거리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것은 심리적 안전감과도 연결됩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은 최고 경영진뿐만 아니라 중관 관리자들의 역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기업 경영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뿐만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이 잘 발휘되어 조직에 최고의 성과에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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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 지금, 이 순간에 주의 기울이기

정신의학신문 | 이호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바쁜 일상 속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생각을 내려놓고 충분한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분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아마도 일상 속에서 자신의 마음을 바라봐 주고 챙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이러한 생활 양상의 변화와 더불어 마음챙김(Mindfulness)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마음챙김의 창시자 존 카밧(Jon Kabat-Zinne)은 ‘현재 이 순간 아무런 판단 없이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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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의 이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정신의학신문 | 우경수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여러분은 동물을 좋아하시나요? 반려동물을 키워 보신 경험이 있나요?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의 2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네 가구 중 한 가구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셈이니, 상당히 많은 숫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종류는 개(75.6%), 고양이(27.7%), 물고기(7.3%), 햄스터(1.5%), 거북이(1.0%), 새(1.0%)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높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 수만큼이나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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